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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나리오 - 후회하지않아



후회하지_않아.hwp


 

프롤로그

 

1.

맑은 시골의 하천. 수민이 나체로 부드럽게 수영을 하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수민의 몸. 마침내 수민이 물 밖으로 솟구쳐 나오며, 하천 둔덕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인다. 둔덕 풀밭에는 수민보다 조금 더 어려 보이는 소년이 이미 수영을 마쳤는지 팬티 바람으로 앉아서 커다란 그림을 펴보고 있다. 자동차 스케치. 스케치 밑에 서울 주소가 적혀져 있다. 약간 우울한 얼굴. 수민이 물 밖으로 기어 나와 소년 옆에 앉는다.

소년이 서운한 표정으로 수민에게 수화를 한다. 벙어리 소년이다. ‘멋있다. 서울 가면... 공부 열심히 해, .’의 뜻. 그러자 수민이 웃으며 간단하게 대답하는 수화를 하며, 소년의 머리칼을 흩어놓는다.

 

2.

시골길. 소년을 뒤에 태운 채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수민. 수민이 평온한 얼굴로 바람을 느끼며, 주위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열심히 폐달을 밟고 달려간다. 여름의 싱그러운 시골 풍경. 햇빛에 반짝이는 가로수 나뭇잎들이 흔들리며 수민의 얼굴에 반쪽 그림자를 연신 떨어뜨린다. 수민의 어깨엔 길다란 화통이 매어져 있고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 뭐가 좋은지 수민의 얼굴엔 맑은 미소가 띄워져 있다. 뒤에 탄 소년은 옆에 스케치북을 끼고 있다. 잠시 후, 소년이 수민의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자신의 귀에 꽂는다. 수민이 부드럽게 웃어 보인다. 자전거가 달려간다.

 

3.

커다란 짐가방을 짊어진 채 길을 걷고 있는 수민. 얼굴이 잔뜩 굳어져 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다. 하지만 이내 일부러 환한 웃음을 짓고 뒤돌아서서 손을 번쩍 들어 흔들어 보인다. 뒤에는 희망의 집보육원 정문. 아이들이 죄다 안으로 뛰어가고 있고, 정문에는 예의 그 소년이 울지 않으려고 입을 다문 채 두 손을 바지 포켓에 찔러 넣고 있다. 그리고 손을 빼, 소년이 수화로 나도 곧 갈 거야.’라고 말한다. 손을 흔들던 수민, 다시 뒤돌아서서 발길을 힘있게 재촉한다. 입가에 서서히 떠오르는 각오의 빛.

 

 

4.

기차역 플랫홈.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을 들으며 플랫홈 의자에 앉아 있는 수민. 발로 박자를 맞추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고개를 뒤로 젖혀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마저 입 안에 쏙 넣는 순간, 기차가 플랫홈으로 달려온다. 바람이 몰려온다. 흩날리는 머리칼, 입술에 묻어 있는 아이스크림. 고개를 외튼 채 달려오는 기차를 보며 씨익 웃는 열아홉 살 소년 수민. 달리는 기차의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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