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앞(낮) -척! 나타나는 구둣발. 카메라 올라가면 정복 차림에 깡통로봇처럼 시위용 박스 입고 있는 봉선. 사면에는 [필기시험 10점 만점에 9점! 인사고과 10점 만점에 0점! 나 완전히 새됐어! 누가 나를 평가해?!] 라고 울긋불긋 씌어있다. -봉선, 경찰서를 쳐다본다. 결기가 대단하다. 곧 주먹을 불끈 쥐고 목청껏 외친다. 봉선 기준 없는 인사고과, 시정하라! 시정하라! 시정하라! (지나가던 경찰이 벙쩌서 보든 말든) 원칙 없는 인사고과, 개선하라! 개선하라! 개선하라! (행인이 폰으로 찍든 말든) 불공정한 인사고과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하다가 어?) -완전무장한 전경 10여명이 저쪽에서 우르르 뛰어오고 있다. -헉? 나 잡으러? 이런 젠장! 봉선, 경황없..